<문명 속의 불만>_ 인간의 고통 

 

  인생을 견뎌 내기 위해서는 고통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수단이 필요하다. 그런 수단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강력한 편향, 대리 만족, 무감각하게 만드는 마취제가 바로 그 수단이다. 이런 고통 완화제는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하다. 과학적 활동도, 예술도 이런 부류의 편향에 속하게 된다.

인생의 목적이 도대체 무엇인가? 아무 목적도 없는 인생은 모든 가치를 잃어버리게 된다. 인간은 도대체 인생에 무엇을 요구하고, 인생에서 무엇을 성취하기를 바라는 걸까. 어떻게 보면 답은 간단하다. 바로 행복의 유지이다. 또한 한편으로는 고통과 불쾌감 없는 상태에 도달하려 하고, 강렬한 쾌감을 경험하려고 애쓴다. 이 두 가지 목표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간의 행동도 바뀌게 된다.

  쾌락 원칙의 프로그램은 인생의 목적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 바로 인간의 정신 작용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행복은 극도로 억제되어 있던 욕구가 충족되는 것에서 오고, 이런 일은 그 성격상 어쩌다 일어나는 일시적 현상으로만 가능하다. 또한 쾌락 원칙이 간절히 바라는 상황도 오래 지속 되면 강렬한 쾌감이 아니라 가벼운 만족감만 낳게 된다. 인간은 오직 대조에서만 즐거움을 얻을 수 있고, 상태에서는 거의 즐거움을 얻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반면에 고통은 훨씬 쉽게 경험하게 된다. 가장 고통스럽게 다가오는 것은 타인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고통이다. 물론 이 고통은 숙명적으로 피하지 못하는 고통이다.

고통을 얻게 되면서 근심이 쌓이게 되고 인간은 어떻게 해서든지 이 근심을 빠져나오려고 한다. 술을 먹거나, 흥분제를 먹거나 등이 이와 같은 것이다. 잘못된 경우 중독에 걸려 종증 환자가 될 수가 있다. 이처럼 우리 정신 기관은 구조가 워낙 복잡해서, 그 밖에도 수많은 영향력으로 이상 작용의 원인이 된다. 고통을 막는 방법은 우리의 정신 기관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리비도의 방향을 다른 쪽으로 돌리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신기관의 기능은 유연성이 크게 높아지게 된다. 이 방법은 내적 정신적 작용에서 만족을 추구함으로써 자신을 외부 세계에서 독립시키려는 의도를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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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민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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